움여성한의원

갱년기 상열감, 불면의 한방 치료

갑자기 얼굴로 열이 확 오르고, 붉어지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이 안 오는 증상은 갱년기에 자주 나타나는 혈관운동 증상입니다.

나름 규칙적인 월경을 하는 생식기 후반이나 완경이행기 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지요.

증상의 정도에는 개인 차가 있어서 전혀 없거나 약간의 불편함만 느끼고 넘어가는 여성도 있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갱년기 상열감과 불면은 갱년기에 생애 최초로 나타나는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진액 부족과 허화 상승'을 갱년기 상열감의 대표적 병리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병리 유발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문진을 통해 몸의 불균형을 살핍니다.

'백 명의 갱년기에는 백 가지 이유가 있다'는 생각으로 개인별 맞춤 처방을 하게 되지요.  

상열감, 불면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갱년기 여성의 한방 치료 임상례를 소개합니다.

46세 여성

주 증상: 얼굴에 열이 자꾸 오른다(6개월 전부터)

             수면 불량(자다가 자꾸 깨고 한번 깨면 1-2시간 못 잔다)

동반 증상: 수족냉증, 하복냉증(핫팩 자주 함)

                 소화불량(속쓰림, 역류성 식도염)

                 복통, 설사 자주

                 열 오르면서 탈모도 심해짐

                 두통 자주

                안구 건조증

                자꾸 화가 난다

월경: 28일 주기로 규칙적이었는데 작년부터 25일 주기로 당겨지고 월경량 감소

월경주기가 짧아지기 시작한 생식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상열감, 두통, 탈모 등이 나타났는데 아래가 차고 열이 위로 오르는 상열하한(上熱下寒)의 대표적 증상입니다.

평소에는 추위를 많이 타고 소화불량이 심해  하복부를 덥히면서 흉부의 열을 꺼주는 한약, 소화기를 도와 물과 불이 위 아래로 잘 오르내리도록 돕는 한약으로 처방을 구성했습니다. 

보름 분의 한약 복용 후 중간에 깨는 증상 없이 잠을 잘 자고 상열감이 30% 정도 개선,  소화기능이 호전되었습니다. 

보름분 한약을 추가 복용한 후 상열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개선되어 치료를 종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