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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칼럼
태아와 산모에게 안전한 입덧치료
  • 관리자 /
  • 2017.03.01
태아와 산모에게 안전한 입덧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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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여성이 임신 8주차에 임신오조(입덧)이 심해서 병원에 오셨습니다.
하루 5-6차례 이상 구토를 하고, 구토를 안 해도 종일 울렁거리고 불편한 소화기 상태 때문에,
잠을 자기도 힘들고 너무 괴롭다고 합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니 체중이 계속 빠지니, 아기에게 문제가 없을지 걱정을 합니다.

평소에도 소화기가 약해서 잘 체하고, 위염 증상이 간혹 나타났었다고 합니다.
복진을 해보니 상복부 중완, 하완혈 주위와 배꼽 주위가 단단하게 뭉쳐있고, 압통이 심합니다.
평소 비위 기능이 허약하거나 담음증이 있던 분들이 임신을 하면 특히 입덧이 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 환자에게 우선 침치료를 시행했습니다.
입덧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좋은 경혈인 ‘내관(內關)’혈과 소화기와 연관된 혈 자리에 침치료를 했지요.
침치료는 임신 중이라도 금기혈을 제외한다면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습니다. 주 2-3회 치료를 하며, 
스티커 형태로 부착하는 침을 이용하여 집에서도 효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소화기의 운동성을 돕고, 담음을 제거해서, 구토를 줄이는 입덧 한약을 처방했습니다.
입덧 치료약은 1-2주 정도 짧게 처방하고, 경과를 지켜보며 추가처방을 했지요.
침 치료 2-3회 만에 울렁거림이 줄고, 구토 회수가 줄면서 잠을 좀 더 잘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완전히 입덧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먹는 양도 조금 늘어나서 어느 정도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체중감소와 탈수에 대한 걱정은 덜게 되었고요.

입덧(임신오조)은 임신 5-6주차 이후에 시작이 되어서 대개 임신 12-13주 정도까지 점점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지만, 
증상의 정도와 시기는 개인차가 커서 입덧이 전혀 없는 사람부터 출산 때까지 오래 지속되는 사람까지 다양합니다.
심한 경우 탈수, 영양실조, 심한 위염 등으로 임산부와 태아 건강에 문제가 될 수도 있어, 중증의 입덧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임신 중이라고 약이나 침치료가 불가한 것은 아닙니다. 
임신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약재들로 구성된 처방들이 있고, 침치료 역시 태아와 산모에게 모두 안전하게 시술이 가능하답니다.
너무 오래 참아서 심신의 불안정 상태를 유발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중증이 되기 전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